시험관 이야기

인공수정 1차 실패 후기, 병원 선택부터 시술 과정까지 솔직 기록

꼬또꼬또 2026. 3. 26. 21:19

해가 바뀌고 집 정리를 하다가
다 버린 줄 알았던 시험관 시술 흔적들이 다시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때의 기억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더라고요.

 

난임 시술을 처음 시작할 때는
마치 큰 잘못을 한 것처럼 주변에 알리지도 못하고
혼자 조용히 준비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요즘은 많은 분들이 경험을 공유하면서
예전보다 인식이 많이 좋아진 것 같지만,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겐 여전히 낯설고 두려운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겪었던 인공수정 경험을
조금 더 솔직하게 남겨보려고 합니다.


인공수정을 시작하게 된 이유

당시 제 몸 상태는 전반적으로 건강한 편이었습니다.
다만 결혼이 늦었던 만큼, 40세 이전에 첫 아이를 꼭 갖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건강 상태로 인해
자연임신이 쉽지 않겠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고,
결국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당시 대전에 거주하고 있어
대전서울여성병원에서 첫 진료를 받았습니다.

 

👉 난임 진료를 계획하신다면
생리 시작 2일차에 병원 방문하시는 걸 꼭 추천드립니다.
(검사를 한 번에 진행할 수 있어요)

 

나팔관 조영술은 다른 병원에서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통증이 있어서 꽤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검사 결과는 다행히도
나팔관 막힘 없이 정상, 자궁 나이도 27세로 좋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바로 시험관이 아닌
인공수정부터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인공수정 준비 과정

배란 유도제를 복용하고
배란 주사도 함께 맞아야 했습니다.

 

자가 주사가 너무 무서워
대부분은 병원에서 맞았지만,
배란 유도 주사는 시간 때문에 결국 집에서 직접 맞아야 했습니다.

 

시계를 맞춰놓고 떨면서 주사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시술 당일에는 소변을 참고 병원에 가야 해서
이 부분도 개인적으로 꽤 힘들었습니다.


인공수정 시술 당일

병원에 도착하면
남편은 정액 채취를 진행하고
저는 초음파 검사를 받습니다.

 

정액 처리 후 활동성이 90% 이상으로 좋았고
난자도 2개가 건강하게 자라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기대가 컸습니다.

 

시술 자체는 큰 통증 없이 진행되었고,
이후 회복실에서 30분 정도 안정을 취한 뒤 귀가했습니다.

 

다만 계속 소변을 참고 있어야 해서
아랫배 불편함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시술 후 증상과 관리

시술 후 약 일주일 정도
아랫배에 가스가 찬 듯한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또한 시술 당일부터
크리논겔을 사용하게 되는데요.

 

움직이면 약이 흘러내릴 수 있어
보통은 밤에 사용하는 것을 권장받습니다.

 

사용 후에는 30분 정도 누워 있었고
팬티라이너는 꼭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크리논겔 사용 시
두부처럼 보이는 찌꺼기가 나올 수 있는데
이 부분은 처음엔 많이 놀랄 수 있어요.

너무 쌓여서 불편할 경우
병원에서 제거 요청도 가능합니다.

 

또한 사용 중 핑크빛이 보일 수 있는데
삽입 과정에서 생긴 미세한 상처일 수 있으니
너무 깊게 넣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임신 테스트기 사용 시 주의점

시술 직후 너무 빠르게 테스트기를 사용하면
약 영향으로 인해 임신선이 보일 수 있습니다.

 

일명 “매직아이”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어
기대했다가 실망할 수 있기 때문에

👉 최소 1주일 이후 테스트를 추천드립니다.


인공수정 결과

결과는 아쉽게도 실패였습니다.

병원 검사 전날 생리가 시작되었고,
그래도 시술 마무리를 위해 피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수치는 1차 0, 2차 1…
거의 스쳐 지나간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1차 때는
난자와 정자 상태가 모두 좋아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시술 다음날 배란이 된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허탈한 마음이 컸습니다.


이후 과정

1차 실패 후 바로 2차를 진행했지만
결과는 같았습니다.

 

이후 바로 진행할지, 한 달 쉬고 할지 선택할 수 있었는데
그 시기에 이사를 하게 되면서
병원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병원에서는
기존 기록을 확인한 후
바로 시험관 시술을 권유받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시험관 시술 경험에 대해 이어서 기록해보려고 합니다.